우리가 꿈꾸는 드림카? 연비 걱정 없는 차!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3.22 10: 46

경기악화로 이상적인 자동차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나만의 드림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비 좋은 차(33.7%)’가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SK엔카는 “보통 드림카로 최첨단 스포츠카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연비 좋은 차’가 1위로 뽑힌 것은 경제불황과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주유비나 유지비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1리터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이 가능한 차”, “한 달 기름값 만원이면 충분한 차”, “연비가 50km/l였으면”이라고 답해 연비 좋은 차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어 ‘튼튼하고 잔고장이 없는 차(28.2%)’가 2위를 차지했다. “먼 곳을 오랫동안 달려도 끄떡없는 튼튼한 자동차”, “절대 사고가 나지 않는 차”, “잔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는 차” 등으로 답해 안전한 자동차가 드림카임을 보여줬다. 그 뒤로 ‘승차감이 좋은 편안한 차’,  ‘가족/연인과 함께 하는 차’, ‘상상 속 최첨단 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성인남녀 3559명을 대상으로 SK엔카 홈페이지에서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나만의 드림카’ 차종에서는 캠핑카(34.4%)가 ‘운전자 모두의 로망’이라고 여겨졌던 스포츠카(18.8%)와 컨버터블(8.3%)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차종인 SUV/RV는 20.3%로 집계돼 2위를 기록했다.
캠핑카와 SUV/RV가 나란히 1, 2위에 오른 것은 이제는 우리나라가 자동차를 과시용으로 여기는 것에서 개인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소비하는 문화로 바뀌는 흐름을 보여준다. 실제로 최근에 출시된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와 맥스크루즈,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는 캠핑과 레저를 즐기는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3일 만에 30여대가 계약되는 등 캠핑카 업계에서 이례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SK엔카 측은 밝혔다.
브랜드에서는 현대가 13.5%로 집계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12.7%), BMW(12.4%), 람보르기니(10.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인국 SK엔카 종합기획본부장은 “과거에는 빨간색 스포츠카가 드림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차였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의 경제 상황과 목적에 맞춘 현실적인 차량을 드림카로 꼽는 경향을 보인다”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가 점차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luckylucy@osen.co.kr
SK엔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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