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2013시즌 포수진 운용 방향이 드러나고 있다.
LG 장광호 배터리코치는 21일 포항 KIA전을 앞두고 “현재윤이 일주일에 많으면 4경기, 보통 3경기 정도 포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현재윤이 골반이 좀 안 좋아 전 경기에 출장하기는 힘들다.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장광호 배터리코치는 선발투수에 따라 전담포수를 둘 계획은 없다고 했다. 장 코치는 “선발투수에 맞춰서 포수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 투수인 벤자민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 역시 전담 포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1998년 삼성에 입단한 12년차 베테랑 포수 현재윤은 지난해 12월 14일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2시즌 1군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지만 일찍이 올 시즌을 준비했고 연초에 열린 체력테스트에서 상위권 성적을 올렸다. LG는 21일까지 9번의 시범경기를 치렀는데 이 중 현재윤은 4경기서 선발 출장, 총 5경기 타율 5할을 기록하며 타석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현재윤은 최근 타격 컨디션을 두고 “사실 안타치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웃으며 “어느 투수와 호흡을 맞춰도 문제없다. 이미 투수들과는 전지훈련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로서 LG의 2013시즌 개막전 선발 포수로 현재윤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LG 김기태 감독은 지난주 “시즌 시작부터 선발투수 5명을 모두 넣을 필요는 없다. 개막전 엔트리에는 포수 3명을 넣을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현재윤 윤요섭 조윤준 셋 모두 오는 30일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후 4월 2일 목동에서 열리는 넥센과 3연전부터 윤요섭과 조윤준 중 한 명만 1군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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