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성을 제물 삼아 시범경기 첫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선발 윤근영의 5⅓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 집중타를 앞세워 8-3 승리를 거뒀다. 전날 6-3 승리에 이어 한화는 연이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시범경기 첫 연승을 기록했다. 3승6패1무가 된 한화는 NC에 패한 롯데(2승6패1무)를 9위로 밀어내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2승4패3무를 마크한 삼성과 승률(0.333)이 같아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선취점은 삼성이었다. 3회초 1사 후 김상수가 한화 선발 윤근영으로부터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3루타를 치고나간 뒤 배영섭의 유격수 땅볼때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한화는 3회말 곧 이어진 반격에서 선두타자 이대수가 좌중간 2루타를 때린 뒤 강동우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정현석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이여상이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시킨 뒤 이양기까지 같은 코스로 연속해서 3루타를 때리며 순식간에 3회에만 4득점했다. 안타 5개를 집중시키며 삼성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4회에도 조정원의 중전 안타에 이어 강동우의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이 7회초 신명철의 적시타와 배영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한화는 7회말 2사후 정현석의 좌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연경흠-추승우-한승택까지 4연속 2루타로 3득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2번 테이블세터 이대수가 5타수 2안타, 2번 강동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며 정현석·이양기·조정원도 2안타씩 멀티히트로 힘을 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윤근영이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40km에 머물렀지만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결정구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 이뤄졌다. 두 번째 투수 임기영도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은 선발 로드리게스가 4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 뭇매를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2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한편 KIA는 장단 12안타를 뽑아낸 타선과 양현종의 호투로 포항에서 이틀 연속 LG를 꺾고 시범경기 선두를 유지했다. 선발 노성호가 무실점투를 펼친 NC 역시 창원으로 롯데를 불러들여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목동에서 두산에 3-0으로 꺾고 6승1무4패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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