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로 인한 생활패턴의 변화와 여가 시간의 증대, 웰빙을 넘어선 힐링의 대세는 대한민국에 레저 열풍을 몰고 왔으며 이는 자동차 시장까지 이어져 국내 자동차 시장에 레저 바람이 불고 있다.
올 초 출시된 쌍용차의 ‘코란도 투리스모’와 현대차의 ‘맥스크루즈’의 반응이 뜨겁다. 두 모델 모두 이미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섰다.
지난 5일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2월 판매량이 약 900대로 집계됐으며 지금까지 누적계약대수가 3200대를 넘어서 순조롭게 목표치를 향한 항해를 이어 가고 있다. 이 덕에 가동을 멈췄던 생산라인이 주말까지 풀타임 근무를 하고 있다. 이는 노조파업 등으로 고초를 면치 못했던 쌍용차로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임이 분명하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차가 2년 6개월 동안 약 1800억 원을 들여 야심 차게 개발한 다목적/다인승 레저 차량으로, ‘로디우스’의 후속 모델이지만 쌍용차의 대표얼굴 ‘코란도’의 이름을 계승해 소비자 인식과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1인승인 이 모델은 레저 및 아웃도어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당초 의도에 걸맞게 이달 초에는 일산 킨텍스서 열린 ‘2013 국제 캠핑 페어’에도 참석했다. 루프 위에 카약이나 슬라이딩 베드, 산악 자전거를 실어 레저에 특화된 면모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업체는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계획했던 2013년 1만 대 판매 목표치를 어렵지 않게 도달, 상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보다 약 한달 정도 늦게 출시된 현대차 ‘맥스크루즈’도 인기몰이 중이다.

‘맥스크루즈’는 출시 첫 날 약 400대 계약, 1주일 만에 약 1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거대한 차체로 판매가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와 예상을 뒤엎고, 출시 20일도 채 되지 않아 21일에는 2000대를 넘어섰다. 2013년 판매 목표인 5000대의 20%를 채워버린 것.
기존 싼타페의 롱바디 버전인 ‘맥스쿠르즈’는 최근 가족 이용자 및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수요층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국내 SUV 최대의 차체 크기와 다목적성에 초첨이 맞춰진 모델이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맥스크루즈는 SUV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에 세단의 품격과 안락함을 더한 신개념 SUV”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도 이달 초 대형 SUV 페이스리프트 신형 ‘모하비’와 신형 ‘카니발R’를 출시했다. 다음 달에는 7인승 카렌스의 신형도 출시 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신차 시장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일고 있다.
19일 중고차사이트 카피알의 발표에 따르면 ‘그랜드스타렉스 밴’ ‘그랜드카니발’ 등의 차량 문의와 조회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모델들 보다 작은 도심형 SUV 차량의 거래량도 늘어났다.
사회 변화와 함께 열린 국내 자동차 시장의 미니밴, 레저 차량 틈새시장은 국내 완성차 제조사와 함께 외산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이 같은 기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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