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선발 윤근영, "송진우 코치님 실망 안시킨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2 16: 53

"송진우 코치님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한화 5선발 좌완 투수 윤근영(27)이 희망을 쐈다. 윤근영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문학 SK전 4이닝 7피안타 1볼넷 3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몸쪽-바깥쪽으로 코너워크가 잘 됐고, 체인지업이 결정구로 통했다. 직구(51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5개) 커브(7개) 슬라이더(6개) 등을 구사했다. 아웃카운트 16개 중 10개가 땅볼 아웃이 될 만큼, 적절하게 맞혀잡는 피칭도 했고, 4회에는 박석민과 채태인을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요리하기도 했다. 

경기 후 윤근영은 "첫 경기 SK전 때보다 스피드와 제구가 모두 좋았다. 송진우 코치님께서 안타를 맞더라도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라고 말씀하셨다"며 "제구가 문제인데 잘 되다 안 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차라리 타자에게 '쳐라'는 생각으로 던지다 보니 맞혀잡는 피칭이 된 것 같다. 주로 몸쪽 공이 땅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체인지업의 각도 날카로웠다. 그는 "작년부터 송진우 코치님이 가르쳐주신 것이다. 구원으로 던지다 선발로 던지다 보니 변화구가 단조롭다고 하셨다. 그때부터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는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송진우 코치의 현역 시절 주무기가 바로 서클체인지업이었는데 윤근영이 제대로 전수받고 있는 것이다. 
체인지업 뿐만이 아니다. 커브와 슬라이더도 다양하게 던지고 있다. 윤근영은 "변화구도 한쪽으로만 던지는게 아니라 백도어로도 섞어가며 코너워크에 신경 쓰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자신했다. 다만 관건은 마인드인데 윤근영은 "코치님이 소심하게 보인다고 하셔서 마운드에서 항상 자신있게 던지려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윤근영은 5선발로 풀타임 첫 선발 시즌에 대해 "되든 안 되든 후회없이 던지고 싶다. 송진우 코치님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윤근영의 성장이 한화의 5선발 완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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