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플랜A냐 플랜B냐 '고민 또 고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22 17: 30

최강희 감독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카타르와 일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은 자체 평가전을 통해 전술실험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은 22일 고양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전반과 후반 다른 공격 전술을 실험했다. 주전으로 평가되는 붉은색 유니폼팀은 전반서 4-4-2의 전술을 사용했다. 김신욱과 이근호의 '빅 & 스몰' 조합으로 공격를 펼쳤다. 완벽하게 맞아들어간 것은 아니다. 물론 골은 기록했지만 장신인 김신욱을 이용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김신욱과 이근호는 이른바 플랜 B.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때 후반 교체를 통해 펼쳤던 전술이다. 지난해 6월 카타르 원정서 김신욱과 이근호는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이근호는 2골을 뽑아내면서 대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러나 이날 평가전에서는 김신욱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했다. 크로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반서 이동국을 붉은색 유니폼을 입힌 최강희 감독은 4-1-4-1 전술로 변경했다. 전북 감독시절 '닥공(닥치고 공격)'의 전술을 대표팀으로 가져온 것. 이동국 이 최전방으로 나섰다. 무게감은 있었지만 골은 뽑아내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나섰기 때문에 플레이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다. 평가전이고 선수들도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분명 실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공격진은 분명 골을 넣어야 한다. 수비가 실점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것은 득점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자체 평가전서 대표팀은 이동국과 손흥민, 이청용 그리고 김신욱과 지동원이 골 맛을 봤다.
따라서 밀집된 수비를 펼칠 카타르를 상대로 어떤 공격전술이 맞아 들어갈지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더욱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과연 자체 평가전에서 플랜 A와 플랜 B를 모두 실험한 최강희 감독이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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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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