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문명의 도구를 반납한 김병만과 일행들이 뉴질랜드 오지 생활에서 결국 옷마저 벗어던졌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에서는 병만족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진 채 제작진이 지급한 털가죽을 몸에 두르고 초심을 다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병만족은 뉴질랜드 채텀섬에서 이틀 째 생활을 맞아 진짜 자연에서의 생활을 시작하자며 큰 결심을 제작진에게 알렸다. 병만족이 올초 인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로 출국하던 무렵, 족장 김병만이 원시인들을 흉내내며 둘렀던 의상을 채텀섬 생활에 채택하자고 결심했기 때문. 이는 이번 오지 타험 콘셉트와 가장 잘 들어맞는 것 같다는 생각 끝에 결정된 일이다.

앞서 상하의 옷 한벌은 착용하고 그 위에 털가죽을 두르기로 합의했던 병만족은 급기야 입고 있던 옷을 반납하며 한꺼풀 더 벗어던진 모습으로 자연과 가까워지에 돌입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속옷과 신발은 착용한 상태였다. 홍일점인 박보영은 이 같은 결정에서 제외됐다.
결심은 굳었지만 유머는 이어졌다. 김병만은 털가죽을 두른 부족원들을 보며 "정석원과 리키 김은 패션처럼 멋있다. 하지만 나는 거지 같다"는 말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 밖에도 이날 병만족은 기존 오지탐험에서 불을 피우기 위해 파이어스틱을 사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활과 막대를 비벼 불씨를 만드는 보우드릴을 사용하는 등 초심 회복하기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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