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한 방송인 오상진이 8년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한 심경을 밝혔다.
오상진은 22일 방송된 SBS '땡큐'에서 "프리랜서로 나오니까 내가 필요하지 않으면 쓰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는 절박한 느낌이 들었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오상진은 지난해 MBC 파업으로 장기간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파업이 끝난 이후에도 그의 브라운관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고, 그렇게 흘러간 1년 3개월 동안의 방송 중단으로 오상진이 겪은 마음고생도 심했다. 결국 그는 지난달 MBC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8년 동안 근무했던 직장을 떠났다.

오상진은 "사직서를 내고 일주일까지는 습관이 있어서 일찍 일어났는데, 막상 깨보면 할 일이 없었다. 동네를 산책 해도 남들은 바쁘게 출근을 하는데 나는 터덜터덜 동네를 걸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차인표는 "직장생활은 거북이 등껍질 같다. 껍질이 있을 때는 답답하고 구속하는 것 같은데 비바람이 치면 껍질이 맨몸뚱이를 막아준다"고 비유했고, 이에 오상진은 "그냥 달팽이에서 민달팽이가 된 느낌이다. 바람이 차다"며 자신의 현재 상황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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