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데뷔도 안했는데 ML랭킹 진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3 09: 42

추신수는 외야수 23위, 류현진은 선발 82위.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이 일주일여 남은 시점에서 미국 최대의 포털사이트 '야후스포츠'에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판타지 베이스볼 랭킹을 발표했다. 추신수(31·신시내티)는 외야수 23위, 류현진(26·LA 다저스)은 선발투수 랭킹 82위에 올랐다. 투수·야수 전체 통합 랭킹에서는 추신수가 76위, 류현진이 309위에 이름을 올렸다. 
판타지 야구는 미국에서 보편화된 게임으로 팬들이 가상의 구단주가 돼 드래프트로 선수를 선발한뒤 실제 성적을 바탕으로 경쟁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매해 시즌 전 판타지 야구 선수 랭킹을 발표하곤 한다. 순위가 높을수록 선수의 가치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시내티의 새로운 1번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추신수는 전체 76위, 외야수 23위에 올랐다. 외야수 랭킹 87명 중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38위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 45위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를 멀찍이 따돌렸다. 
추신수의 올 시즌 예상 성적으로는 532타수 148안타 타율 2할7푼8리 17홈런 17도루 62타점 84득점. 이외에도 2루타 31개, 3루타가 3개, 볼넷 66개, 삼진 129개, 도루자 6개로 출루율 3할6푼9리, 장타율 0.447.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15로 전망됐다. 
다저스의 선발 한 자리를 예약한 류현진은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않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309위로 선발투수 중에서는 82위. 선발 92명 중 82위지만 랭킹 자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있다. 아시아 투수로는 10위 다르빗슈 유(텍사스), 37위 구로다 히로키(양키스), 67위 천웨인(볼티모어), 75위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포함 5명 뿐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예상 성적으로는 26경기 모두 선발등판, 165이닝을 던지며 10승9패 평균자책점 3.94 탈삼진 141개. 이외에도 홈런 16개 포함 167안타, 55볼넷을 내주며 이닝당 출루허용률 1.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발로 두 자릿수 승수와 3점대 평균자책점만으로 만족스럽다. 
한편 통합 랭킹에서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전체 1위로 선정됐다. 2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3위 라이언 브론(밀워키), 4위 로빈슨 카노(양키스), 5위 맷 켐프(다저스)가 뒤를 이었다. 투수로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가 1위로 전체 순위에서는 공동 10위에 올랐다. 구원 투수로는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이 1위로 전체 순위에서는 50위. 판타지 랭킹은 대개 야수-선발-구원순으로 유리하다. 
이번 야후스포츠 판타지 랭킹에 오른 선수는 모두 342명. 메이저리그 30개팀 25인 로스터만 해도 750명이기에 랭킹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메이저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한 추신수는 물론 류현진까지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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