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결장’ 신시내티, 다저스에 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23 08: 17

허리 통증으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6경기 연속 결장했다. 신시내티는 9회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신시내티는 23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 3점을 뽑아낸 타선의 막판 집중력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신시내티는 시범경기 9승15패를, 다저스는 10승15패를 기록했다.
엎치락 뒤치락거리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승부였다. 선취점은 신시내티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 헤이시가 사구로, 필립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신시내티는 러드윅과 프레이저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나 다저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신시내티 선발 리크를 상대로 곧바로 3점을 얻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크로포드의 볼넷과 도루, 고든의 볼넷으로 똑같이 무사 1,2루를 맞이했고 2사 후 크루즈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크루즈가 리크에게 또 한 번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1점을 도망갔다. 신시내티는 5회 헤이시의 안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브루스의 내야 땅볼을 묶어 1점을 추격했으나 다저스는 8회 바든의 적시타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반전은 남아 있었다.
신시내티는 9회 경기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월을 상대로 차근차근 출루에 성공했다. 선두 올리보가 2루타로, 실바가 볼넷으로 나가며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신시내티는 로빈슨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공짜로 한 베이스씩을 더 진루했다. 이어 1사 만루에서는 대타 한나한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폴의 희생 플라이 때 역전까지 내달렸다.
신시내티는 선발 리크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 덕에 패전을 면했다. 소방수 보직이 확정된 채프먼은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선발 커쇼가 6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홈런 2개, 4타점을 올린 크루즈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한편 허리 통증으로 개점휴업 중인 추신수는 이날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미 언론에서는 휴식을 취한 추신수가 오는 24일(한국시간) 열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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