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고든, 올슨 두산행 '숨은 도우미'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23 10: 25

지난해 삼성 소속으로 11승을 올리며 2년 연속 통합우승에 기여했으나 재계약에는 실패했던 오클랜드 우완 브라이언 고든(35)이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좌완 개릿 올슨(30)의 한국행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2011시즌 중반 SK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입성, 지난해까지 한 시즌 반 가량 17승 7패 평균자책점 3.89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나 이닝 소화 능력에서 아쉬움을 비춰 재계약에 실패한 고든은 현재 오클랜드에서 뛰고 있다. 그리고 고든이 올슨의 두산행에도 도움을 주었다. 이유는 두산의 외국인 선수 통역을 맡은 남현씨와의 인연이 있었다. 남씨는 2011년 고든이 SK에서 활약하던 시절 외국인 선수 통역으로 재직했다.
남씨는 “고든과 환담을 나누다가 ‘우리가 좌완을 찾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그러자 고든이 ‘내가 도와주겠다’라며 올슨과 구단에 한국행이 가능한 지 문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마침 고든의 아내와 올슨의 아내도 절친한 사이였다”라고 밝혔다. 고든은 한국에서의 한 시즌 반 가량 성품 좋고 성실한 외국인 투수로 본보기가 된 이 중 한 명이다.

지금은 한국 무대에 없지만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유무형적인 처우가 좋은 리그임을 알고 있던 고든은 올슨에게도 한국행이 좋다며 추천을 해준 것. 올슨은 그에 따라 새로운 야구 인생을 위해 구단에도 건의했고 구단은 지난 18일 “올슨의 한국행을 위해 로스터에서 제외해 방출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자신의 한국 무대 적응에 큰 도움을 준 남씨를 위해 은혜를 갚은 고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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