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현재 시범경기 7위(2승 4패 3무)에 머무르고 있다. 21일 대전 한화전 이후 2연패. 23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시범 경기라도 이겨야 한다"며 승리를 갈망했다.
삼성은 투타 균형에서 엇박자가 계속된다. 류 감독은 "점수를 안 주고 점수를 내야 이기는데 그러지 못하니 지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투수들이 제 컨디션이 아니고 타자들도 정상 페이스가 아니다. 9경기동안 그렇게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시범경기가 끝나면 하루 쉰 뒤 훈련하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수의 야구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이에 류 감독은 "우리는 전력 보강은 없고 전력 누수만 있다. KIA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고 김주찬이 가세했다. 두산 또한 기존 전력에 홍성흔을 영입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2년 연속 우승했으니 우승 후보로 꼽는 것"이라며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팀이 이긴다"며 "전력을 잘 갖추고 100% 활용하는 팀이 이긴다"고 부상 경계령을 내렸다.
그렇다고 마냥 울상만 짓는 건 아니었다. 류 감독은 "야구는 모른다. 시즌 초반 출발이 좋은 팀이 있는 반면 우리처럼 시작이 좋지 않아도 후반에 좋은 팀이 있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옆에 있던 구단 관계자도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오해하지 말자"고 정규 시즌에서 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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