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 이재학, 토종 에이스 굳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23 14: 32

NC의 토종 에이스 중 하나인 이재학(23)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하며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이재학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김경문 NC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이재학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개막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실해졌다.
구위 자체로 압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노련한 투구였다. 코너워크와 예리한 변화구를 통해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비교적 낙차 크게 움직이며 빗맞은 타구들을 양산해냈다. 올 시즌 3명의 외국인 투수들에 이은 4선발 후보로 손색이 없는 투구내용이었다.

1회 2사 후 한동민에게 2루타를 맞은 이재학은 4번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2회는 삼자범퇴로 넘겼다. 3회 1사 후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임훈 이명기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정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한동민을 2루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조성우에게 2루타를 맞은 4회에도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고 선두 조인성에게 안타를 맞은 5회에는 대주자 김강민을 견제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였고 슬라이더(122~128㎞), 체인지업(125~127㎞), 투심패스트볼(133~137㎞)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으며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이재학은 승리투수 요건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초 현재 NC가 SK에 2-0으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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