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장군멍군’ SK-NC, 끝내 무승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23 15: 32

막내의 도전이 심상치 않았다. 승리 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형님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SK와 NC가 시범경기 주말 2연전의 첫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와 NC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년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홈런 한 방씩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4-4로 비겼다. SK는 시범경기 5승4패1무를, NC는 5승5패1무를 기록했다.
시작은 NC가 좋았다. 3회 1사 후 박민우의 볼넷과 박상혁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NC는 5회 김태군의 2루타와 김종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1,3루에서 박상혁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NC의 기세는 7회 절정에 이르렀다. 1사 후 김태군의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연 NC는 김종호가 팀의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이재학 이성민에 막혀 7회까지 1점도 뽑아내지 못했던 SK는 8회 4점을 뽑으며 단번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 김강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1사 후 이명기 박승욱의 안타가 연이어 터지며 1점을 만회했다. 여기서 SK에는 해결사가 나타났다. 한동민이 바뀐 투수 임정호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9회 공격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5이닝을,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성민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박상혁은 2안타 2타점, 김태군은 2루타 2개, 김종호는 역사적인 팀의 1군 무대 데뷔 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최영필 김준 윤길현 허준혁 전유수 송은범이 1이닝 씩을 이어던지며 투수 자원들을 점검했다. 타선에서는 한동민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때리며 이만수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고 이명기 박승욱 조성우 등 젊은 선수들도 각각 안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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