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이 짙던 순간 대타 투런이 터졌다. 두산 베어스가 최준석의 9회 역전 결승 대타 투런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전에서 9회 터진 최준석의 대타 중월 역전 결승 투런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넥센에 당한 2연패에서 벗어나 시범경기 전적 6승 1무 3패(23일 현재)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시범경기 4연패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LG의 시범경기 전적은 4승 1무 6패다.

1회초 두산은 이종욱과 김현수, 김동주의 잇단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홍성흔의 2루수 앞 병살타로 인해 선취점 기회가 수포로 돌아갔다. 2회에도 두산은 양의지의 좌전 안타와 손시헌의 우전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균형이 깨진 것은 4회말 LG 공격. 선두타자 박용택은 상대 1루수 김동주의 실책을 틈 타 출루했고 정성훈이 풀카운트 끝 볼넷 출루하며 무사 1,2루가 되었다. 이진영의 희생번트 성공과 함께 1사 2,3루가 된 순간. 정의윤의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가 쌓였으나 손주인의 좌중간 2타점 3루타가 터지며 LG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리즈에게 묶이던 두산 타선은 6회초 뒤늦게 만회점을 올렸다. 고영민의 볼넷과 홍성흔의 중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든 두산은 허경민의 3-유 간을 뚫는 1타점 좌전 안타에 힘입어 1-2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된 순간. 그러나 양의지가 유원상에게 삼진으로 일축당하며 공수 교대로 이어졌다.
두산의 마지막 9회초 공격. 여기서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빈이 투수 쪽 번트안타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살려갔다. 이어 두산은 대타 최준석을 출격시켰고 최준석은 LG의 보루인 마무리 봉중근의 5구 째 직구(142km)를 받아쳤다. 이는 큰 포물선을 그리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으로 이어졌다. 3-2 역전. 승패 추가 뒤바뀐 순간이었다.
9회말 LG의 마지막 공격. 경기를 매조지러 나온 김강률을 상대로 나온 정주현과 대타 이병규의 볼넷 등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든 LG는 김용의의 1루 땅볼로 2사 2,3루를 맞이했다. 안타 유무에 따라 승패가 바뀔 수 있던 순간. 그러나 문선재의 중견수 뜬공과 함께 경기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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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