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 이정철, "경기 내용 흡족하지만 완승은 아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23 17: 05

"경기 내용은 흡족하다. 하지만 완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못내 3세트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모양새다. 이정철 감독은 '완패했다'는 이선구 감독의 말을 전해듣고 고개를 저었다. 경기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흡족하다고 평하면서도, 완승까지는 아니라는 것이 이 감독의 주장이었다.
IBK기업은행은 2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1(25-22, 25-21, 21-25,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열흘 동안 경기감각 떨어질까봐 염려를 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잘 해결이 됐고 체력 안배 측면에서의 이점을 잘 살렸기 때문에 경기 내용은 흡족스럽다"며 "전체적으로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지만 위기를 잘 극복해서 경기를 잘 마무리해준 선수들이 너무나 대견스럽다"고 경기에 대한 총평을 전했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내고 3세트를 GS칼텍스에 넘겨준 점에 대해서는 "순간적으로 리듬이 흔들리는 부분은 우리팀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여자부에서 그런 것이 많기 때문에 감수해야한다. 그런 과정에서 선수들이 냉정을 다시 찾아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 경험 많은 고참들이 후배들과 잘 어우러져 고비를 넘겼기 때문일 것"이라며 고참 선수들에 대한 칭찬으로 이어갔다. 중요한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은데 대한 기쁨이 묻어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완패했다'고 인정한 이선구 감독의 이야기에는 고개를 저었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리듬을 좀 더 탔고, 그 과정 중에 헤쳐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사실 3세트 같은 경우도 무너지지 않았나"고 되물은 이 감독은 "완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소영이 출전하지 않으면서 공격 집중도가 베띠에게 몰리는 그런 부분을 이미 예상했었고, 그런 부분에서 GS칼텍스가 어려움이 있었지 않나 싶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