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확실히 다른 때에 비해 슛감이 좋았다".
전자랜드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서 삼성을 73-63으로 물리쳤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승부처였던 4쿼터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는 등 20점(3점슛 3개)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태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은 확실히 다른 때에 비해 슛감이 좋았다"면서 "팀에서 기대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4쿼터에 많이 넣은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날 승리는 특별했다. 경기 하프타임 때 자신의 첫째 아들 캐머런의 생일잔치가 열렸다. 두 배의 기쁨이 더해졌다. 문태종은 "자녀들의 생일 때 경기 전적이 5승 무패다.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고 영락없는 아빠 미소를 지었다.
발목 부상 복귀 후 몸 상태와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했다. "정규리그 막판에는 호흡을 틔우기 위해 많이 뛰어 다녀서 컨디션이 안좋아 보였을 것"이라며 "올 시즌 팀 컬러가 바뀌어 주득점원보다는 보조 역할을 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한다면 열심히 이행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양 팀의 6강 PO 2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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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