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온도', 19금-평점테러에 떨었지만..흥행 1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3.24 08: 26

김민희, 이민기 주연 영화 '연애의 온도'(노덕 감독)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평점 테러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3일째 흥행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연애의 온도'는 지난 23일 하루동안 전국 22만 2065명을 동원, 누적관객 44만 6448명을 나타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21일 개봉날 곧바로 1위로 진입한 이후 꾸준한 정상 행진이다.
앞서 '연애의 온도'은 예상을 빗나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일부 네티즌의 1점 평점 피해를 입어 논란이 됐다.

당초 '연애의 온도' 측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영등위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자 노덕 감독은 "흡연이나 욕설, 그러한 것들이 폭력적이라고 느껴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욕설이 있다고 해도 유머러스한 것들이 많았고 담배 장면이나 불륜도 그렇게 외설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유머러스하게 담으려고 했고, 비윤리적이거나 선정적이란 생각은 안 했다. 배우들도 마찬가지여서 현장에서도 혹시나 '19금'이 나올 것 같으면 아슬아슬하다고, 솔직하게 등급에 걸릴 수 있다고 순화시켜가자고 했다. 그런 노력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다"라고 등급에 아쉬운 부분이 있음을 솔직히 드러냈다.
또 특정 사이트에서 시작된 네티즌의 영화 평점 공격은 여러 영화에 마구잡이식으로 1점을 남발하는 집단 행위로 이어져 관계자들의 우려를 샀다. '연애의 온도'도 한 희생양이 됐다. 하지만 이런 평점깎기 놀이가 직접적으로 영화 흥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다. 이 평점테러 자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관객들이 문제점으로 자각하고 있다는 것도 한 이유다.
'연애의 온도'는 3년차 비밀연애커플 동희(이민기 분)와 영(김민희 분)이 헤어진 후에 직장동료로 다시 만나 사랑했을 때보다 더 뜨거워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해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늑대 소년' 등 멜로영화의 기세를 올해 이어나갈 영화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파파로티'는 같은 기간 14만 2563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84만 566명을 기록하며 2위를 장식했고, '웜 바디스', '신세계'. '장고:분노의 추적자'가 각각 3, 4,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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