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보이스코리아2'가 배틀 라운드를 시작으로 오디션 끝판왕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코리아2'는 지난 22일 방송을 시작으로 블라인드 오디션을 마치고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올라 듀엣곡으로 실력을 겨루는 배틀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날 공개된 무대의 주인공은 강타 팀의 이예준, 이현주와 백지영 팀의 이시몬, 유다은이었다.
특히 이시몬, 유다은은 이번 시즌 우승자로 꼽힐 만큼 주목을 받고 있었던 참가자. 이들이 배틀라운드에서 격돌하면서 미리 보는 결승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들은 신중현의 곡 '봄비'를 불렀다. 이시몬이 허스키한 보이스를 장기로 한다면 유다은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고음을 특징으로 한다. 상반된 매력을 가진 두 사람의 무대에 코치들은 전원 기립, 열광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방송에서 이시몬, 유다은의 배틀라운드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관심을 모으기로는 이예준, 이현주도 마찬가지였다. 임창정 '날 닮은 너'를 부른 두 사람에게 백지영 팀의 조력자로 자리한 영지는 "임창정 선배님의 '날 닮은 너'가 떠오르지 않았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두 사람 중 이예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방송 다음 날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보이스코리아2', '이시몬 유다은', '봄비' 등이 오르내렸다. 시청률도 좋았다. 동시간 대 방영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보이스 코리아2'는 첫 방송 이후 5주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사실 '보이스코리아'는 첫 시즌에서 오디션 끝판왕이라는 명성을 얻을 만큼 폭발력 있는 참가자들의 대거 등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참가자들의 개인사에 집중하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를 계속해서 방영하면서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보는 듯한 피로감을 안겼다.
그랬던 '보이스코리아2'가 배틀 라운드를 통해 보컬 전쟁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보는 재미, 듣는 재미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우선 스타트는 좋다. 앞으로 지금의 여세를 어떻게 몰아갈지가 관건.
'보이스코리아2' 김기웅 국장은 "배틀라운드를 보면서 제작진도 감탄할 정도의 레전드 무대가 몇몇 곡 나왔다. 참가자들의 성장세가 놀랍다. 결승까지 갔을 때 참가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고 있다. 무대의 퀄리티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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