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김준호, 악플이 너무해 ‘악역의 비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24 09: 34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의 김준호가 악역의 비애를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인간의 조건’에서는 김준호가 자신을 향한 악플에 상처받은 마음을 내보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준호는 6명이 모인 멤버들 중 자발적으로 악역을 맡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악플이 발생하자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친 것.
이에 정태호는 “악역이 아니라 말썽쟁이 동생 느낌이다”고 그를 위로했지만, 김준호는 가족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는 현재 ‘인간의 조건’ 박성호, 김준현, 정태호, 양상국, 허경환 등의 멤버 사이에서 트러블메이커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준호는 각자 멤버들이 캐릭터를 찾아가고 있는 와중에 악역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점, 여섯 남자의 생활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김준호는 박성호와의 오래된 감정의 골을 날것으로 드러내고 소속 연기자 양상국과는 소속사와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주며 극에 리얼리티를 부여했다. 또 동생들이 하던 설거지를 단 한 번 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는 등의 뻔뻔한 말로 웃음을 선사하거나, 차 없이 생활하는 미션에서도 세그웨이를 타며 혼자만 편리하게 지내는 등의 얄미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인간의 조건’ 방송 이후에는 김준호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양상국, 정태호 등 정직하고 우직하게 생활하는 모범적인 멤버들 옆에서 그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는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김준호지만, 시청자들은 얄미운 ‘까불이’ 캐릭터의 김준호에 다소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자발적 악역을 맡고 있는 김준호는 늘 숙소에 돌아올 때마다 동생들을 위한 음식을 한가득 챙겨오는 든든한 형의 모습으로 화면 한편을 조용히 채우고 있다.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면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김준호지만, 착한 캐릭터가 주를 이루고 있는 ‘인간의 조건’의 긴장감을 위해 악역을 맡아 희생하는 김준호의 노력은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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