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카타르전 공수 키워드는 '세트피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24 10: 04

'공수 양면 세트피스 보강으로 상대 밀집수비를 뚫고 실점을 차단하라'.
최강희호의 분기점이 될 카타르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 5차전 경기를 치른다. 최근 A매치 3연패로 침체에 빠진 상태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전이자, 공수 양면에서 흔들리고 있는 밸런스를 다잡을 수 있는 기회다.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 2-2 무승부 이후, 이란 원정 0-1 패배 및 평가전 2연패 등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최강희호다. 분위기 쇄신 차원은 물론,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카타르전에서 승리를 거둬야하는 이유다. 한국은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에서 2연승 뒤 1무 1패를 거둬 승점 7을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 2무 1패, 승점 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상대 카타르는 한국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최종예선 1차전 경기서도 한국이 4-1로 역전승을 거뒀고, 상대전적도 3승 2무 1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FIFA 랭킹 역시 한국(47위)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98위다. 여기에 카타르 입장에서는 원정 경기인만큼, 공격축구보다 수비에 집중한 후 역습으로 기회를 만드는 철저한 밀집수비 위주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연히 이번 경기의 공수 키워드 모두 세트피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강희호는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되고 있는 훈련에서 세트피스를 집중적으로 가다듬고 있다. 제공권을 확보할 수 있는 김신욱을 중심으로, 상대 밀집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수비 역시 마찬가지다. 세트피스 수비는 그동안 수비 라인의 문제와 함께 최강희호의 문제점 중 하나로 여겨져왔다. 최강희호는 지난 해 9월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부터 이란전, 호주 평가전, 크로아티아 평가전에서 4경기 연속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역습 상황에서의 수비 대응과 함께,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놓치지 않고 막아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특히 지난 1차전에 비해 카타르의 높이와 스피드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세트피스는 대표팀 공수 양면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예정이다. 최강희호가 카타르전에서 승리와 '세트피스 보강'이라는 수확을 얻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