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의 심이영이 광기 서린 모습으로 그간 드라마 속 최고의 악녀로 손꼽혔던 시어머니 박원숙을 당황케 하며 갈등을 낳았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에서는 자신의 방 서랍을 뒤지는 방영자(박원숙 분)를 보고 소리를 지르며 광기를 폭발 시키는 마홍주(심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영자는 우연히 마홍주의 방에 들어갔다가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주장했던 그의 말을 기억하고 피임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랍을 뒤졌다.

이리저리 마홍주의 방을 뒤지고 있던 방영자는 곧 자신의 방에 돌아온 마홍주에게 그 모습을 들키게 됐다. "무슨 매너가 이러냐"며 따지는 마홍주에게 방영자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피임을 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이에 마홍주는 "경찰 부르기 전에 당장 내 방에서 나가라"며 "가족이라지만 허락 없이 남의 방에 들어오는게 어디있냐"고 말하며 머리를 감싼 채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또한 그는 이 소리를 듣고 달려온 철규에게 "감시 당하는 것 같아서, 숨이 막혀서 못 살겠어.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철규씨"라며 쓰러지기까지 했다.
영문을 모르는 철규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어머니가 돼 주신다면서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고부갈등이냐"고 버럭하며 집을 나갔다.방영자는 "저 물건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은 아닌 것 같아"라며 불길한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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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유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