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 시 투구폼의 균일화와 주자 2루 진루 시 구종 노출을 피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정타로 맞아도 타구가 크게 뻗지 않을 정도로 구위가 괜찮았다. 포심 패스트볼이 싱커처럼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건네자 그는 기뻐하며 “고맙다”라는 말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좌완 개릿 올슨(30)이 한국 무대 입성 후 첫 라이브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슨은 24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50구 가량 타자들을 세워놓고 라이브피칭을 가졌다. 지난 17일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이 확정된 올슨은 지난 22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함께했고 이날 처음으로 라이브피칭을 펼쳤다.

실전과 가깝게 뛰는 느낌을 위해 우완 김명성(25)과 번갈아 등판하며 3이닝 정도를 던진 올슨은 “약 50구 정도를 던졌다”라며 “구장 분위기와 공인구 적응도, 타자 상대 등을 위한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1주일 쉬고 던진 것 치고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후 올슨은 정명원 투수코치로부터 몇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부분에 대한 지침이 있었는지 묻자 올슨은 “1루에 주자가 있을 때 투구폼을 뺏기거나 견제 버릇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투구폼을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지침을 들었다. 두 번째로는 2루 주자 진루 시 상대에게 구종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글러브 위치를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김동주는 올슨의 현재 상태에 대해 “체인지업이 생각보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동주의 말을 전하자 올슨은 “나도 동의한다”라며 “체인지업의 스피드가 평소보다 좀 더 나온 대신 움직임은 덜했다. 체인지업이 약간 무디게 떨어졌으나 일단 포심 패스트볼의 스피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나와 기분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올슨의 경우는 직구가 싱커처럼 역회전되는 스타일이며 커브 낙차가 드롭성으로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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