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30, 삼성 투수)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지난해 11월 29일 일본 나고야의 주니치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안지만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개막전 등판이 가능해졌다. 김태한 투수 코치, 김현욱 불펜 코치 등 담당 코치 뿐만 아니라 권오경 수석 트레이너의 철저한 관리 덕분이다.
안지만은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33.75)를 기록 중이지만 개의치 않았다. 24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안지만은 "몸상태와 구위 모두 괜찮다"고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이후 잠시 공을 내려 놓았던 그는 캐치볼을 자주 하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공을 많이 던져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하는 건 아니다. 한 번 잡으면 길게 하고 쉴땐 확실히 쉰다. 어제 던졌으니 오늘은 공을 잡지도 않았다".
안지만은 "현재 몸상태는 100%이지만 구위는 70~80%"라며 "파울이 나와야 할 게 맞아 나간다. 하지만 1주일이면 충분하다. 통증없이 던질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항상 내 공을 믿는다. 그리고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올해 투수 코치로 부임하신 김태한 코치님과 김현욱 코치님을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언제나 그렇듯 웃음기 가득한 그의 얼굴을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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