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시범경기 최고의 피칭으로 2연승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3점대로 끌어내렸다. 개막 두 번째 선발 자리도 사실상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다저스도 타선 폭발에 힘입어 화이트삭스에 10-4 대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첫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2승째를 챙겼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도 4점대(4.41)에서 3점대(3.86)로 낮췄다.

시범경기 6번째 등판이자 5번째 선발등판을 가진 류현진은 1회초 1번타자 알레한드로 데아자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앙헬 산체스와 제프 케핑거를 2루-투 수땅볼로 잡은 사이 데아자는 3루까지 진루. 이어 4번 애덤 던을 상대로 던진 6구째 바깥쪽 패스트볼이 원바운드돼 폭투로 이어지며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던을 몸쪽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1회초를 끝낸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브랜든 쇼트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드웨인 웨이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부터는 확실히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투수 제이크 피비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데아자를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산체스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 요리했다. 4회에도 케핑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던을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와 함께 더블 플레이를 엮어냈고, 플라워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쇼트를 유격수 직선타, 와이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두 타구 모두 까다로웠지만 루이스 크루스와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어 톨레슨을 몸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잡은 류현진은 6회에도 스테판 가르텔을 2루 내야 뜬공, 데아자를 유격수 땅볼, 산체스를 몸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케핑거와 던을 연속 좌익수 뜬공, 플라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98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 60개, 볼 38개였다. 3~7회까지 5이닝 동안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노히트 피칭이었다. 몸쪽으로 잘 제구된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다저스 타선도 1-2로 뒤진 5회 2사후 푸이그의 좌측 2루타를 시작으로 마크 엘리스의 3루 내야 안타에 이어 맷 켐프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7회에도 푸이그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안타 4개와 볼넷 4개 그리고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대서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류현진도 3회 첫 타석에서 2007년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리며 3타수 1안타로 공격에서도 힘을 보탰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완승을 이끌었다. 개막 2선발 굳히기에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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