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투' 류현진,29일 빌링슬리와 2선발 최종수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4 14: 29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시범경기 개막 후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사실상 개막 두 번째 선발 굳히기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시범경기가 시작된 후 최고 피칭으로 2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4점대(4.41)에서 3점대(3.86)로 끌어내렸다. 
시범경기 개막 이후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하며 9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1~2회 잠깐 흔들렸을 뿐 3회 이후에는 볼넷 하나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패스트볼은 물론 체인지업과 커브 등 사용할 수 있는 변화구까지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자유자재로 제구했다. 탈삼진에 의존하지 않고 적절하게 맞혀잡는 피칭도 펼쳤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문제로 지적된 부분을 하나씩 보완하며 점점 더 위력적인 피칭을 펼치며 강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 피칭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5차례 선발 포함 6차례 시범경기에서 23⅓이닝을 소화, 25이닝을 던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다음으로 꾸준하게 나오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로써 류현진의 개막 두 번째 경기 선발등판 가능성 매우 높아졌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내달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전 투수로 일찌감치 커쇼를 예고한 가운데 그 이튿날 개막 두 번째 3일 경기 선발을 놓고 류현진과 채드 빌링슬리 중에서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2선발 자리는 잭 그레인키의 것이었지만 팔꿈치 통증 이후 등판 일정이 뒤로 밀렸다. 당초 커쇼와 그레인키 그리고 조쉬 베켓에 이어 4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였던 빌링슬리가 2선발로 예상됐으나 지난 16일 번트 훈련 중 검지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빌링승리와 같은 날에 내보내며 2선발 대체자로 점찍은 상황이다. 
빌링슬리도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이너리그 팀과 연습경기에서 4⅔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어느 정도 호투했다. 그러나 손가락 상태가 아직 완전치 않아 커브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오는 29일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로 마지막 등판 기회를 얻는데 과연 이때까지 컨디션을 완벽히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 
류현진도 같은 날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도 류현진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정된 피칭을 보인다면 개막 두 번째 샌프란시스코전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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