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본능’ 주키치, 두산전 6이닝 무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24 14: 32

천적관계는 올해도 이어지는가.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31)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보여주며 지난해 강력했던 천적 본능을 또다시 발산했다.
주키치는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0으로 앞선 7회 김선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로 강력한 면모를 보여줬던 주키치는 비록 시범경기였으나 이번에도 두산을 상대로 빼어난 호투를 펼쳤다.
1회를 삼자범퇴로 손쉽게 마무리한 주키치는 2회초 2사 후 허경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주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3회 1사 후 손시헌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민병헌의 타구가 3루수 야수선택이 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고영민의 3루수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팀이 4회말 3점을 얻은 뒤 맞은 5회초 주키치는 허경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정수빈의 1루 직선타와 함께 허경민의 귀루 실패로 2아웃을 쌓았다. 양의지의 중전 안타와 손시헌의 볼넷으로 다시 한 번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주키치는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일축하며 5이닝 째를 채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주키치는 최준석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무리 없이 이닝을 마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조건을 충족했다. 전담 포수를 맡던 심광호(경찰청 배터리코치)가 은퇴했으나 이적생 포수 현재윤과 무리 없는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LG에게는 커다란 의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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