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美전 패배에 "폭설 속 경기는 규정 위반"...재경기 요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24 15: 53

월드컵 예선에서 미국에 패배한 코스타리카가 폭설을 이유로 재경기를 요구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카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미국과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1무 1패를 기록한 코스타리카는 조 최하위인 6위로 떨어졌다.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은 1~3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오르고, 4위는 플레이포를 치르게 된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16분 미국의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의 아쉬움은 남달랐다. 단순히 1점 차 패배가 이유는 아니었다. 24일 다수의 해외언론은 "코스타리카가 폭설 때문에 경기에서 패배했다고 항의하며 재경기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타리카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은 폭설 속에 눈보라가 몰아쳤다. 선수들이 공을 제대로 다루지 못할 정도로 심했다는 것이 코스타리카의 주장으로, 드리블과 패스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물론 그라운드의 선조차 구분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심판은 경기를 연기하지 않았다. 후반 10분 정도에 한 차례 경기를 중단시킨 것이 전부다.
이에 코스타리카축구협회는 "폭설 속에서 경기를 계속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다. 규정 위반인 만큼 미국과 재경기, 그리고 심판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다"며 "재경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이날의 경기 진행은 다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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