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에이스의 호투가 인상적이었고 멀티 내야수는 데뷔팀을 상대로 날선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범경기 최종전을 마쳤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종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벤자민 주키치와 김용의의 맹타 등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범경기 전적 5승 1무 6패(24일 현재)의 성적표로 시즌 개막을 기다렸다. 두산의 시범경기 전적은 6승 1무 4패로 넥센과 공동 2위 자리를 확보했다.
벤자민 주키치와 더스틴 니퍼트 두 에이스 대결은 3회까지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팽팽하게 전개되었다. 0-0으로 흘러가던 경기 추가 기운 것은 4회말 LG 공격.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대주자 양영동의 2루 도루, 이진영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가 왔다.

전날(24일) 2타점 선제 3루타를 때려냈던 손주인은 니퍼트의 공을 제대로 당겨 1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 김용의가 2루수 고영민의 글러브 밑으로 빠져나가는 우중간 2타점 안타를 터뜨리며 3-0을 만들었다. 주키치가 물러난 뒤 두산은 7회초 역전 기회를 맞았다.
2사 후 손시헌의 1타점 우전 안타에 이어 대타 김현수와 김재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 두산은 신예 박건우를 대신해 이종욱을 대타로 기용했고 다급해진 LG는 김선규를 대신해 베테랑 좌완 류택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 승부처. 여기서 류택현은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말 LG의 추가 득점 찬스. LG는 손주인의 볼넷과 김용의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절호의 쐐기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현재윤이 유격수 직선타, 정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오지환이 2루 땅볼로 일축당하며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던 기회를 그르치고 말았다.
9회초 두산은 손시헌의 좌중간 안타와 김현수의 우익수 방면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데 이어 김재호가 볼넷 출루하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역전 기회. 타석의 이종욱은 상대 우완 임정우의 초구를 공략, 중견수 뜬공으로 3루 주자 김동한을 홈으로 이끌었다. 전날(24일) 역전 투런의 주인공 최준석 타석에서 임정우의 폭투가 나오며 2사 2,3루가 된 순간. 그러나 최준석이 이번에는 침묵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그러나 LG는 리드를 뺏기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LG 선발 주키치는 6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로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두산을 상대로 또다시 호투했다는 점에서 천적 관계 유지 가능성을 더욱 높인 주키치다. 2008년 두산에서 데뷔했으나 그해 6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던 김용의는 3안타 2타점으로 LG의 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4회에만 집중 3실점하며 한 이닝에 집중 실점한 부분은 아쉬웠다. 두산 내야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허경민은 4안타 맹타를 터뜨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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