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곧바로 너클볼 던졌다…복귀전 호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24 15: 59

5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옥춘이' 크리스 옥스프링(36)이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옥스프링은 2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예전 한국에서 뛰었을 때보다 빠른 149km까지 전광판에 찍었다.
옥스프링의 복귀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그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희귀한 너클볼을 구사하는 투수라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김경태(전 SK)나 마일영(한화) 정도가 너클볼을 구사했다. 김경태는 이미 은퇴를 했고 마일영은 더 이상 너클볼을 던지지 않는다.

한국 복귀전에서도 옥스프링은 너클볼을 던졌다. 그는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오늘 커터와 커브가 좋았고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았다. 너클볼은 김태균 상대로 두 개 던져봤다"고 밝혔다. 이날 옥스프링은 김태균에게만 유일하게 안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전 옥스프링은 유난히 긴장을 한 듯 보였다. 더그아웃 구석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주문을 외웠다. 그는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팬들께 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싶었다. 그래서 긴장도 되고 걱정도 했다"고 했다.
본인의 투구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줬다. 옥스프링은 "오늘 피칭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는 좋았다. 앞으로 한국 타자들에 보다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볼 배합은 강민호에게 전적으로 맡겼다고 말했다. 옥스프링은 "강민호와 첫 호흡이라 구종 선택에 있어서 강민호에 무조건 의지했다. 강민호가 경험이 많은 선수라 편하게 던졌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열광적인 롯데 팬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팀 일원이 돼 기쁘고 전세계적으로 열광적인 팬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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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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