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타르와 일전을 앞두고 있는 태극 전사들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24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와중 최강희 감독은 4명의 주전 수비수를 결정한 뒤 훈련에 앞서 장시간 면담을 가졌다. 고심 끝에 내린 답은 자체 청백전에서 주전조의 포백 라인을 형성했던 박원재 곽태휘 정인환 오범석이다.
중대 일전이다. 한국은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1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 2무 1패, 승점 8)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초반 2연승에 비해 최근 최종예선에서의 흐름은 좋지 않다. 우즈베키스탄과 비긴 데 이어 이란 원정에서는 패배를 맛봤다. 시선을 평가전으로 넓혀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호주와 크로아티아에 연달아 패했다. 안방에서 상대하는 카타르는 분위기 쇄신과 함께 순탄한 본선행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깰 날카로운 창도 있어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상대 역습에 대처할 단단한 방패도 필요하다. 최강희호의 우측면 수비를 책임질 오범석(29, 경찰축구단)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감독님께서 가장 중요한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어떻게 해야 높일 수 있을지 세심하게 설명해주셨다"면서 "어떤 경기든 수비가 단단해야 이길 수 있다. 카타르가 공격적으로 나오든 수비적으로 나오든 항상 수비라인이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범석은 "자체 청백전에서 2골을 내줬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실전에서는 수비 조직력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그간 세트피스 실점이 많았던 것도 집중력을 높인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불안한 수비진에 대해 일축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최강희호는 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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