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경기를 너무 조심스럽게 풀려고 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24 16: 55

"좀 과감하게 했어야하는데, 경기를 너무 조심스럽게 풀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1-3(25-23, 20-25, 18-25, 22-25)로 패했다. 정규시즌 6경기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대한항공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아쉬운 패배였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대행은 "좀 과감하게 했어야했는데, 경기를 너무 조심스럽게 풀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첫 세트를 이기고 나서 리듬이 깨지기 시작한 것 같다. 결정을 내야할 때 내줬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총평한 김 대행은 "삼성화재가 너무 잘하더라. 우리도 잘했는데, 분위기 싸움에서 졌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에이스들이 제 역할을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인 김 대행은 상대팀 에이스인 레오에 대해 "높이도 그렇고 기복이 없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레오는 이날 43득점을 퍼부으며 삼성화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틴이 경기 후반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2득점에 그친 것에 비교되는 결과였다.
"3, 4세트까지 끌고가면 (체력이)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마지막 세트까지 그런 것이 없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와서 그런지 힘이 있더라"며 감탄을 금치 못한 김 대행은 "내줄 것은 내준다고 생각하고 레오에 대한 디펜스는 약속한 대로 어느 정도 된 것 같다. 하지만 박철우 막는 것이 좀 힘들었던 것 같다. 박철우만 좀 막았어도 경기내용이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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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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