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이나 마찬가지지만 어린 자녀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힘든 만큼 차곡차곡 쌓은 추억은 아름다웠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가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우여곡절이 많은 현실적인 여행기를 담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24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는 다섯 가족이 5시간 반 동안 각자 제주도 자유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펼쳐졌다. 스타와 스타자녀들은 처음으로 각자 떨어져 자유여행을 즐겼다.
이들은 제작진의 인솔 없이 아빠가 고른 여행 코스로 단둘이 제주도를 즐겼다. 올레길 지미봉부터 우도, 도깨비도로, 쇠소깍 등 스타들이 선택한 자유여행 장소는 각기 달랐지만 그림은 매한가지였다. 아빠들은 한결 같이 힘들었다.

김성주는 올레길의 길을 잘못 들어 헤맸다. 윤민수는 배 시간이 촉박해 우도에 다다르지 못했다. 성동일은 착시현상을 느낄 수 있는 도깨비도로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들 성준을 실망스럽게 만들었다.
감정기복이 심한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어디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윤민수와 성동일은 계획이 틀어진 것에 대해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김성주는 지친 아들을 데리고 등산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아빠와 자녀들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것에 곡절이 있었던 것. 이 같은 아빠들의 각고의 노력 덕에 다섯 자녀들은 오래도록 남을 추억을 만들었다.
김성주와 김민국은 지미봉 정상에서 서로에게 사랑한다며 코끝 찡한 고백을 했고, 그동안 아들 교육에 심드렁했던 성동일은 일일 미술 교사로 명화를 설명하기에 나섰다. 다정한 부녀 송종국과 송지아는 귤을 땄고, 이종혁과 이준수는 쇠소깍에서 노를 저었으며 윤민수와 윤후는 바닷가에서 돌을 던져가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다섯 스타와 자녀들의 여행기는 눈에 확 들어올 만큼 특별히 흥미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정을 쌓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제주도의 풍광만큼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 같은 가족들의 따뜻한 여행기는 안방극장의 공감을 이끌었다.
한편 ‘아빠 어디가’는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로 성동일·성준, 송종국·송지아, 김성주·김민국, 이종혁·이준수, 윤민수·윤후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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