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2연승은 했지만..."3차전이 걱정될 정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24 18: 47

"후반전에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3차전이 걱정될 정도로 안 좋았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고양 오리온스와 홈경기서 77-7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를 차지한 KGC는 4강 PO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KGC는 전반전에만 3점슛 8개를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또한 이날 투입된 9명의 선수 중 8명이 득점, 9명 전원이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정현(13점)과 최현민(11점), 양희종911점), 후안 파틸로(16점), 키브웨 트림(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KGC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선수들의 얼굴에는 승리의 짜릿함이 없었다. 마치 패배한 팀과 같았다. 전반전에 18점 차로 이기다가, 경기 종료 직전 3점 차까지 추격을 당해서였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은 승리의 칭찬보다는 안일한 플레이로 이상범 감독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정현은 "우리가 잘못했다. 감독님께서 많이 화가 나신 것 같다. 전반전에 우리가 좋은 경기로 점수 차를 벌어놓았는데, 후반 들어 너무 안일하게 경기를 해서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며 "2연승은 좋은데 후반전에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3차전이 걱정될 정도로 안 좋았다. 2연승은 모두 잊고, 3차전이 원정인 만큼 집중을 더 해서 끝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후반전과 달리 전반전에 오리온스를 압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매치업상 우세하지도, 약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리만의 팀워크가 있다. 단합과 경험에서 오리온스보다 조금 앞서는게 경기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오리온스보다는 분위기도 좋게 가려고 하다보니 그런 점에서 차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개인 플레이로 이 감독으로부터 "동네 농구를 하는 듯 했다"는 혹평을 들은 후안 파틸로에 대해서는 "아직 어리다 보니 자긴 기분대로 하는 경향이 있다. 경험도 적고, 감정 기복이 심하다. 또한 자기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해서 매치업 상대가 득점을 하면 자기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무리한 플레이로 나오는데, 그런 건 우리가 이야기를 해줘서 제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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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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