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캠프는 캠프일 뿐, 중요한 건 정규시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4 19: 04

"중요한 건 정규시즌이다". 
LA다저스 류현진(26)이 시범경기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최근 2연승으로 기세를 바짝 올렸다. 
이로써 시범경기 6게임(5선발)에 나온 류현진은 2승2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팀 내 두번째로 많은 23⅓이닝을 던지며 17피안타(1피홈런) 7볼넷 23탈삼진. 피안타율은 2할1푼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07이다. 선발투수 후보 중에서는 조쉬 베켓(0.125-0.75) 다음으로 뛰어난 기록이다. 갈수록 위력적인 피칭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다저스 뉴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류현진은 "4월이 되면 모든 부분에서 더 좋아질 것이다. 구속도 빨라지고, 제구도 좋아질 것"이라며 "모든 게 내 계획대로 되어간다. 투구수도 100개(98구)까지 끌어올렸고, 무엇보다 강속구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았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수 있도록 충분히 보여줬다"면서도 "캠프는 캠프일 뿐이다. 시범경기에서 거둔 성적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 중요한 것은 정규시즌"이라는 말로 시범경기보다도 정규시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잘하든 못하든 일희일비가 없다. 
그래도 기분 좋은 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쳤다는 사실이다. 이날 류현진은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00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에 빛나는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5구째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그는 "얼떨떨했다. 사이영상 수상자의 공을 안타로 쳐 정말 행복하다. 패스트볼로만 던져 칠 수 있었다"며 웃었다. 
한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신뢰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볼 스피드와 속도 변화 그리고 제구까지 좋았다. 그는 계속 좋아지고 있고 매경기 훌륭한 피칭을 하고 있다"며 "아직 선발은 누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선발진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할 이유가 없다"는 말로 류현진에 대해 높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막판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류현진. 이제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고 시즌 준비만이 남았다. 그는 29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모든 준비를 끝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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