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세계선수권 500m '韓 최초' 2연패 달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24 21: 54

'빙속 여제' 이상화(24, 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서 우승하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대회 2연패 달성의 쾌거를 이뤘다.
이상화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서 75초34(1차 37초69, 2차 37초6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상화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2위는 중국의 왕베이싱(76초03) 3위는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76초08)가 차지했다.
1차 시기서 다른 선수들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홀로 37초6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는 2차 시기서도 여유롭게 레이스에 임했다. 초반 스타트에서 승부를 보겠다던 다짐대로 초반 100m 구간에서 10초 25를 찍으며 여유있게 우승을 예약했다. 당초 10초40 대에만 들어와도 금메달 예약이라던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또 한 번의 진화였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와 월드컵 파이널,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서 레이스에서 총 12번의 레이스를 펼쳐 1위 자리에 오른 것만 10번이다. 특히 1월에 열렸던 월드컵 6차 대회(캐나다 캘거리) 1차 레이스에서 한국 신기록(36초99)을 세웠고, 2차에선 개인 통산 첫 세계신기록(36초80)까지 작성하며 최고조에 올라있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사실상의 '프레올림픽'과 같은 이번 대회서 우승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번 대회가 열린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이 개최되는 경기장이기도 하다.
17일부터 소치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시작,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땅에서 최적의 몸상태를 가꿔온 이상화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소치 동계올림픽을 한층 더 자신감 넘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같은 대회 남자부 500m에 출전한 모태범은 1차 레이스서 34초94를 기록하며 현재 3위에 올라있다. 2차 레이스는 밤 10시 17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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