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논문 표절 판명되면 징벌 감수할 것" 공식입장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24 23: 09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린 방송인 김미화가 “논문 전체가 표절로 판명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징벌을 감수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미화는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부주의로 표절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나는 마흔이 다 돼서 대학공부를 시작한 늦깎이 학생이다. 처음으로 논문을 쓰다 보니 몰랐던 점이 많았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미화는 글을 통해 "먼저 연구한 학자들의 논문과 책들을 쌓아놓고 엄청난 양의 자료들을 읽어야했고 잘 해보려는 욕심에 설문문항을 작성해 KBS, MBC, SBS, CBS, OBS 제작관련 PD 및 작가 등 관계자와 독립제작사 PD 120명을 직접 찾아다니며 조사 했다"고 논문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론적 배경(先行硏究)을 정리하는 과정에 외국학자들 이론을 일부 재인용한 부분 중, 그 이론을 인용했던 한국학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했어야 하는 바, 일부는 그러한 형식절차를 따랐지만 일부는 한국학자의 글귀를 옮김으로서 연구자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못한 점 인정한다. 학계에서 이미 정립된 이론들이었기 때문에 내용의 전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꼼꼼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또 김미화는 “논문의 연구 대상은 후배인 유재석과 강호동 두 사람이었고, 제작현장에서 실제로 부딪히며 일하고 있는 제작자 입장에서 이들의 평판이 진행자 선정 과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연구이기 때문에 강호동·유재석을 대상으로 한 논문을 쓴 사람은 처음이자 유일하다고 생각, 이 논문에서 창의적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과학적 연구방법을 통해 나름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미화는 "문제는 ‘친노좌파 김미화 석사 논문 표절 혐의 드러나’ 라는 한 인터넷매체의 기사를 처음 접하고 내 논문과 친노좌파는 무슨 상관이기에 이렇게 정치적으로 엮어서 기사를 쓰는지 몹시 불편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논문의 일부 부적절한 재인용 내지 옮김으로 인해 논문 전체가 표절로 판명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징벌을 감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3월 25일 자로 시사프로그램 진행에서 내려오겠다. 이것이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낮아지겠다. 부족한 내가 시사프로그램을 십년동안 진행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고 진행 중인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
한편 김미화는 성균관대 언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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