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의혹’ 김미화, CBS 라디오 2년여 만에 하차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3.24 23: 06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김미화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2년여 만에 하차한다.
김미화는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3월 25일자로 시사프로그램 진행에서 내려오겠다”면서 “이것이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낮아지겠다”면서 “부족한 내가 시사프로그램을 십년동안 진행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행복했다. CBS에 죄송한 마음 전한다”고 제작진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미화는 2011년 11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그는 2년 4개월여 만에 ‘김미화의 여러분’ DJ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앞서 김미화는 2011년 4월에도 MBC 표준FM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8년 만에 하차했다. 당시 그의 하차 배경에는 외압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김미화는 트위터를 통해 최근 불거진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미화는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받은 석사학위 논문 ‘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이론적 배경(先行硏究)을 정리하는 과정에 외국학자들 이론을 일부 재인용한 부분 중, 그 이론을 인용했던 한국학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했어야 하는 바, 일부는 그러한 형식절차를 따랐지만 일부는 한국학자의 글귀를 옮김으로서 연구자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못한 점 인정한다”면서 “학계에서 이미 정립된 이론들이었기 때문에 내용의 전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꼼꼼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내 논문의 일부 부적절한 재인용 내지 옮김으로 인하여 논문 전체가 표절로 판명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징벌을 감수하겠다”면서 표절로 밝혀지면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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