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삼진 두렵지 않다, 2010년 마음 찾는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25 06: 11

"삼진을 당해도 자신있게 돌리겠다."
한화 이글스 최진행(28)은 올해도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김응룡 감독의 구상으로는 김태균-김태완-최진행으로 올 시즌 한화의 클린업트리오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이라는 큰 버팀목이 있고, 김태완까지 복귀했기에 최진행이 짊어져야 했던 중심타자로서 부담감은 훨씬 덜 수 있게 됐다. 이제 최진행에게 중요한 것은 2010년의 장타력을 되찾는 것이다.

2010년 한화의 중심타자로 부상한 최진행은 타율은 2할6푼1리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무려 32개의 홈런포와 92타점을 올렸다. 2011년에는 타율이 2할7푼6리로 조금 올랐지만 홈런은 19개로 줄었고 작년은 타율 2할4푼8리 홈런 17개로 정확성과 장타력 모두 잃었다.
24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최진행은 장타력 회복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미 시범경기에서는 12개의 안타 가운데 2루타 2개, 3루타 1개, 홈런 2개로 도합 5개의 장타를 날렸고 장타율다 5할을 찍으며 거포본능을 뽐내고 있다.
그는 "올해 공 보고 공 치기를 할 것이다. 타석에서 생각을 많이 하기보다 내 스윙을 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며 "2010년 당시의 마음가짐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진행은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릴 것이다. 장타는 자신있는 스윙에서 나온다. 새로 오신 김종모 타격코치님도 타석에서 어이없는 스윙을 싫어 하신다"며 "내가 갖고 있는 스윙 그대로 돌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장타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 최진행은 "컨택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상대 외야수가 완전히 뒤로 물러나있는 특수한 상황에만 (컨택에) 신경쓰고 나머지는 시원하게 돌릴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최진행은 "작년보다 느낌이 좋다. 편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꼭 2010년 느낌과 마음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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