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32, 미국)가 자전거로 경기장에 출근해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세레나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 비스케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모리타 아유미(23, 일본)를 2-0(6-3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그런데 USA 투데이에 따르면 세레나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보다 교통 체증을 넘어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제 시간에 도착 못할 위기를 맞았지만 오토바이도 아닌 자전거로 경기장까지 내달렸다.
모리타와 경기 시작은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밤 오후 7시. 세레나가 묶은 호텔은 경기가 열린 키 비스케인의 크랜든 파크로부터 몇 마일 떨어져 있었다. 애석하게도 세레나는 그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 호텔 측에 골프 카트를 요청했지만 되돌아 온 대답은 "없다"였다. 호텔 측은 대신 오토바이를 빌려주려 했지만 이번에 돌아온 세레나의 대답은 "타본 적이 없지만 오늘은 해보겠다"였다. 결국 호텔은 최종적으로 자전거를 내놨고, 세레나는 무사히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윌리엄스는 당시 상황을 자신의 트위터에 묘사하며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해 미칠 뻔했다. 여기에 한 시간 동안 있었는데 알고 보니 8분 거리였다"고 말했다.
천신만고 끝에 경기장에 도착했지만 자전거 타기는 경기력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다. 세레나는 모리타를 가볍게 꺾고 무난히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dolyng@osen.co.kr
세레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