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봤자 계집 하나?", '노리개' 막말대사 분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3.25 08: 46

'연예계판 도가니'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동석 주연 영화 '노리개'(최승호 감독)가 공개된 영상을 통해 선보인 희생된 여배우를 둘러싼 진실을 감추려는 등장 인물들의 막말 대사로 보는 이를 분노케 만들고 있다.
연예계 성상납 문제를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다룬 이 영화에서 진실을 감추려는 자들이 내뱉는 막말 대사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보는 이의 분노를 돋우는 것.
'노리개'는 한 여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비극적 사건의 진실을 쫓는 법정 드라마로 사건을 파헤치려는 열혈 기자와 신인 검사, 그리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언론사 사장, 연예기획사 대표 등의 인물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피할 수 없는 치열한 공방을 그리는 작품.

특히 극중 신인 여배우 정지희의 소속사 대표의 "그래? 그럼 계약서 한번 볼까?’"라는 약자를 비웃는 듯한 대사는 불쾌함을 절로 자아내며, 언론사 사장 현 회장의 "그래 봐야 계집 하나 아니요?"라는 대사는 모든 이들에게 궁극의 분노를 유발한다.
또한 마지막 공판에서 이전 공판과는 달리 '법대로'를 강조하며, "지금부터 누구든지 재판을 방해하거나 소란을 피우면 즉각 퇴정시키겠습니다"라고 고압적으로 선언하는 판사의 대사는 거대 권력의 잔혹한 살인행위를 느끼게 한다.
연예계 성상납 관행이 사라지길 바라는 관객들의 기대가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영화가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4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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