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천의 얼굴'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천재감독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컴백작 '홀리 모터스'의 4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오스카 씨처럼 1인 9역을 소화할 한국의 명배우'를 묻는 이색 설문조사에서 최근 영화 '신세계', '전설의 주먹'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황정민이 1위를 차지했다.
'홀리 모터스'는 홀리 모터스라는 리무진을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하루 동안 아홉 번의 변신을 하는 오스카 씨의 하루를 그린 작품. 설문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뤄졌다.

극 중 1인 9역의 열연을 펼치며 신들린 듯한 연기를 선보인 드니 라방과 이번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황정민은 작품마다 놀라운 변신으로 '천의 얼굴'로 불리는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황정민은 올 상반기에만 '신세계', '전설의 주먹', '끝과 시작' 등 무려 세 편의 영화를 연달아 개봉시키며 1인 3색의 연기를 펼친다.
황정민의 지난 필모그래피 역시 1인 9역의 오스카 씨 못지 않다. '너는 내 운명', '댄싱퀸을 통해 순진하고 유쾌한 인물을, '달콤한 인생', '부당거래' 등 에서는 인간의 본성 밑바닥을, '신세계'에서는 '역시 광기 어린 연기는 황정민'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상적인 캐릭터를 보여젔다.
공동 2위는 '7번방의 선물'로 천만배우가 된 류승룡과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 송강호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신세계'로 또 한번 새롭게 영화계의 판을 짜고 있는 국민 배우 최민식이 3위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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