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 스프링즈'(데이빗 프랭클 감독)가 오랜 결혼생활로 권태로운 일상에 젖어 든 모든 부부에게 바치는 특별 팁을 공개했다.
'호프 스프링즈'는 사랑이 식어버린 오래된 커플이 처음보다 더 짜릿한 사랑을 느끼기 위해 일주일간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솔직, 화끈한 결혼힐링코미디. 이들의 여행은 남편에게만은 항상 여자이고 싶은 아내 케이(메릴 스트립 분)가 표현력 제로에다 시니컬하기까지 한 남편 아놀드(토미 리 존스)에게 부부 클리닉을 받으러 가자는 제안을 하면서 시작된다.
영화의 내용이 내용인 만큼 극 중 케이가 남편을 되돌리기 위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에는 실제 부부생활에도 도움이 될 법한 팁들이 가득하다.

영화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팁은 게이의 조언 받기. 케이는 저명한 부부 상담가 닥터 펠드가 추천하는 '게이가 여자에게 제안하는 섹스 팁'이라는 책을 구매해 읽는다. 같은 남성으로서 남성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게이 친구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도 여주인공들이 가장 의지하는 친구로 자주 등장해 활약한다. 케이 역시 '게이가 여자에게 제안하는 섹스 팁'을 몰래 읽으며 남편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깨닫게 된다.
닥터 펠드가 제안하는 두 번째 팁은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섹슈열 판타지'를 밝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수줍은 듯 머뭇거리던 케이는 결국에는 자신의 속내를 시원하게 밝히며 마음속에 응어리진 속앓이를 풀어낸다. 케이의 솔직한 말에 남편 아놀드 역시 아내의 성적 판타지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내보여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처럼 케이와 아놀드 부부는 펠드를 통해 31년간 털어놓지 못했던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소원했던 둘 사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간다.
부부 관계에 대한 실질적이고 다양한 팁으로 가득한 '호프 스프링즈'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중년 관객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4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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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