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이나 수식어는 솔직히 오글거리는 것 같다. 그냥 '김연아 선수'가 가장 나다운 것 같다".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한 김연아(23)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연아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열린 E1 김연아 팬미팅에 참가, 전현무 아나운서와 함께 미니 토크쇼를 진행하며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400여 명의 팬들이 몰린 가운데 펼쳐진 이날 팬미팅에서 김연아는 8가지 키워드에 관련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김연아 그 자체인 '피겨'부터 시작해 자신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E1 에너지'에 대한 것까지 막힘없이 술술 답변한 김연아의 미니 토크쇼는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신의 호칭에 대한 것. 어린 시절부터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아온 김연아는 '피겨여왕' '피겨요정' '국보소녀' '김슨생'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이 있냐는 전현무 아나운서의 질문에 김연아는 "솔직히 별명이나 수식어는 오글거린다. 어린 시절에는 '피겨요정'이라고 많이 불러주셨는데 나이 드니까 여왕으로 바뀌더라"며 "오글거리는 걸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그냥 '김연아 선수'로 불러주시는게 가장 나다운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팬미팅에서 "연습 때 실수가 없어서 대회 때 오히려 실수할까봐 긴장했는데 잘 끝나서 홀가분하다"고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힌 김연아는 "대회 끝나고는 방에 들어가서 라면 먹고 잤다"고 답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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