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김혜수, “이유 불문 잘못..학위 반납하겠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25 14: 08

배우 김혜수가 학위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김혜수는 25일 오후 진행된 KBS 2TV ‘직장의신’ 제작발표회에 앞서 무대에 올라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했다. 매사에 신중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문제가 됐던 논문은 12년 전인 2001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당시 작성된 논문이었다. 연기 외에 관심 있는 부분에 접근하고자 특수 대학원에 진학했다. 심도 있게 학문에 접근하기보다는 개인적인 관심사에 폭을 넓히는게 목적이었다”며 “논문도 학문적 성과보다는 형식적인 것으로 생각했던 게 불찰이었다. 그게 얼마나 큰 실수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수는 “파주에서 드라마 촬영 중에 논란을 전해 듣고 많이 놀랐다. 12년이 지났기 때문에 논문 내용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었고, 드라마 촬영 중이라서 내용을 대조하기도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혜수는 “12년 전에는 내 스스로 논문 표절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었다. 실수를 인정한다. 깊이 반성한다. 소속사를 통해 먼저 전달을 했듯이 이유 불문하고 잘못했다. 과오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혜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매사에 신중하게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못된 과정을 뒤늦게 알게 된 만큼 지도교수에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분들께 우려를 끼친 만큼 자숙하는 게 마땅하지만 현실적으로 방영을 고작 1주일 남긴 시점이어서 제작진과 관계자에 막중한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김혜수는 지난 200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받은 석사 학위논문의 상당 부분이 표절된 것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김혜수 측은 표절 논란을 빠르게 인정하며 겸허하게 반성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혜수는 '연기자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최소 4편의 단행본을 베꼈으며 책 내용 일부는 각주(脚註)로 바꿔 달아놓았다.
jykw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