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빛나는 존재감으로 ‘마의’를 채우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3.25 23: 08

배우 조승우가 6개월간의 대장정에도 변함없는 존재감으로 MBC 월화드라마 ‘마의’를 가득 채웠다.
지난해 10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마의’는 25일 종영하며 기나긴 여정을 끝맺었다. 조승우는 극중 주인공 백광현 역을 맡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관성 있는 명품 연기로 드라마의 성공적인 종영을 견인했다.
‘마의’는 모함을 받고 역적이 된 집안의 명예를 되찾고 어의가 돼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을 통해 그려냈다. 한 인물의 어린 시절부터 나이 든 노인이 되기까지 50회라는 긴 시간동안 차근차근 담아냈다.

조승우는 반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방송된 이 작품에서 어느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조선시대 말을 돌보는 천민에서 왕을 진료하는 어의가 되기까지, 이 모든 과정은 백광현의 삶이기도 했지만 배우 조승우의 성장이기도 했다.
사실 ‘마의’는 대형 사극을 여럿 연출한 이병훈 감독의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는 곧 이병훈표 사극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야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드라마의 구성이나 작품에 대한 기대보다도 ‘그저 그런 사극’이 될 것이라는 여론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조승우는 ‘마의’를 통해 그러한 꼬리표와 자신의 개성을 적절히 섞어내며 한층 더 발전한 이병훈표 사극 주인공을 연기했다. 그는 코믹과 진중함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었다. 이는 조승우가 스크린에서 선보인 명품 연기를 떠올리게 하면서 끊임없이 몰아치는 고난 끝에 행복을 찾는 주인공의 모습도 잃지 않았다.
조승우의 첫 사극드라마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조승우의 존재감은 그 어떤 배우보다 빛났고 이는 곧 ‘마의’를 조승우의 작품으로 일구는 결과를 낳았다.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과 친근한 모습을 선보인 그가 또 어떤 작품, 어떤 인물로 변신을 꾀해 모두를 놀라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마의‘의 후속으로 다음달 8일부터는 이승기, 수지 주연의 ‘구가의 서’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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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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