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권상우, 하류와 차재웅의 절묘한 공존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3.25 23: 19

SBS 월화드라마 '야왕'의 권상우가 3류 인생을 살던 하류와 변호사 차재웅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권상우는 '야왕'에서 과거 보육원에서 자라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계층이었던 하류이자 법조계에 몸담고 있었던 쌍둥이 형 차재웅으로 분해 살아가고 있다. 하류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따뜻한 마음과 주다해를 향한 사랑으로 인생을 살아온 인물.
하지만 현재 그는 자신을 죽이려던 주다해(수애 분)의 실수로 목숨을 잃은, 차재웅으로 살아가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자신을 배신한 주다해, 동시에 자신의 형을 죽인 장본인 주다해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의롭게 복수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것.

하류는 자신과 공통된 목적을 가진 백창학(이덕화 분), 백도경(김성령 분)과 뜻을 같이 하지만 무모한 복수에는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주다해를 납치해 살해하려는 백도경을 만류하며 진심으로 백도경의 아픔을 헤아리기 위해 애썼던 점이 그렇다.
25일 방송된 '야왕'에서 주다해는 여동생 백지미(차화연 분)의 남편을 살해한 백창학(이덕화 분)의 약점을 빌미로 선거자금 50억 원을 요구했다. 이에 백창학은 경찰에 자수하고 주다해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게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하류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자수를 만류했다. 권력에 눈 먼 주다해의 계략에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만들기 위한 판단이었다.
하류는 백지미의 남편이 죽는 과정에 석태일(정호빈 분)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석태일은 주다해가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로 석태일은 과거 백창학의 변호사로 연을 맺은 바 있다.
동시에 하류는 점차 변호사 차재웅에 빙의되며 이미지 변신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선한 하류이자 매서운 눈빛으로 사건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차재웅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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