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마의’의 최대 수혜자는 조승우와 김소은이었다.
조승우와 김소은은 지난 25일 종영한 ‘마의’에서 각각 천한 마의에서 어의로 성장하는 백광현과 사랑에 솔직하고 개념 넘치는 숙휘공주 역을 맡았다.
일단 조승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데뷔 13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했다. 그동안 영화와 뮤지컬에서 활동하던 그는 인기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았다. 아무래도 대중성은 안방극장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높을 수밖에 없다.

조승우는 지난 해 10월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된 촬영에도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자신을 좋아하는 팬들이 드라마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결심했다는 것.
팬들의 마음을 헤아린 그의 출연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조승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변함 없는 연기력은 물론이고 사극 50부작을 이끌 수 있다는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여기에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린 것은 당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해 연말에는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드라마 데뷔작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김소은은 큰 배역이 아님에도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경우였다. 숙휘공주는 광현을 짝사랑하는 역으로 광현이 연모하는 강지녕(이요원 분)에 비해 비중이 적었다. 하지만 숙휘공주를 연기하는 김소은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은 비중을 늘려달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로 이어졌다.
그는 또래에 비해 안정적이고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다소 밉상일 수 있는 삼각관계의 축을 맡았음에도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숙휘를 귀엽게 만든 김소은의 사랑스러운 매력 덕분이었다.
김소은은 ‘마의’에서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확 빼앗았다. 그는 다소 칙칙한 분위기의 사극을 환하게 만들었다. 사극과 어울리지 않는 현대적인 캐릭터임에도 김소은은 오롯이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덕분에 그는 지난 해 연기대상에서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조승우와 함께 ‘마의’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한 것도 물론이었다.
한편 ‘마의’는 마지막 회에서 어의에 오른 광현과 그의 정인 강지녕(이요원 분)이 행복한 사랑을 나누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마의’ 후속으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인간이 되기 위해 좌충우돌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는 ‘구가의 서’가 다음 달 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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