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혈전을 벌인다. 하지만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1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 2무 1패, 승점 8)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초반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서는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란 원정서는 패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1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1점차 밖에 나지 않는다. 특히 이번 경기서 한국은 승리를 거둬야 할 2가지 이유가 생겼다.

▲1위로 치고 나가야 한다
2위에 오른 한국은 타팀에 비해 한 경기 덜 펼쳤다. 따라서 큰 부담이 없다. 골 득실에서도 +5로 이란(0) 및 카타르(―2)에 앞서 있다. 조 2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승리를 챙기면서 앞서 나가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의 공세도 막아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남은 경기 운영이 편할 수밖에 없다. 만약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10점을 확보한다. 1위인 우즈베키스탄과 앞서 나갈 수 있다.
가장 최근 열린 크로아티아전에서 영패를 했기에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강희 감독은 동의하지 않는다. 평가전은 평가전이고 실전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 감독이 원하는 전술로 경기를 펼친다면 우즈베키스탄 경기 결과에 따라 조 선두로 나설 수 있다.
▲카타르 자극, 도를 넘었다
파울로 오토리 감독을 대신해 부임한 파하드 타니 감독은 한국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20분이 넘게 지각했다. 뚜렷한 지각이유도 밝히지 않았고 공식 인터뷰에 선수도 대동하지 않았다.
파니 감독의 인터뷰 내용도 자극적이다. 한국을 원정에서 꺾겠다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파니 감독은 "현재 A조에서 우리와 승점이 같은 한국은 우리가 큰 야망을 품은 팀이라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은 충분이 남아있다. 우리 팀은 과거 한국에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알 사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만큼 그들의 경험에 기대를 건다. 호락호락하게 골을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사드의 경우 외국인 선수들이 주축으로 경기를 펼쳤고 편파판정이 이뤄진 것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파니 감독은 이에 대해 오히려 한국을 꺾은 선수들로 경기를 임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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