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허준’, 최저시청률 굴욕...일일사극 안 통하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3.26 07: 33

MBC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이 자체최저시청률을 경신하며 사극을 일일드라마로 편성한 MBC의 전략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구암 허준’ 6회는 전국 기준 5.4%를 기록, 종전 자체최저시청률이었던 지난 22일 방송된 5회(5.7%)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구암 허준’은 MBC가 오후 9시대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야심차게 편성한 일일사극. 1999년도에 방송돼 시청률 60%를 넘겼던 ‘허준’의 리메이크작이다.

지난 18일 첫 방송 당시 6.7%의 시청률을 보였던 이 드라마는 3회까지 시청률이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21일 방송된 4회에서 6.2%를 기록하며 6%대로 떨어진 후 2회 연속 5%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구암 허준’의 저조한 시청률은 동시간대 방송 중인 KBS 1TV ‘9시뉴스’의 고정시청자가 쉽사리 드라마로 옮기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후 9시는 뉴스 시청이라는 시청 문화가 자리잡은 가운데 ‘9시뉴스’는 2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MBC는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가 지난 해 ‘9시뉴스’에 밀려 낮은 시청률을 보이자 오후 8시대로 편성을 변경했다. 이후 ‘뉴스데스크’ 앞뒤로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와 사극인 ‘구암 허준’을 편성하며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6회가 방영된 현재 ‘구암 허준’은 5%대의 낮은 시청률로 MBC의 전략적인 편성이 안방극장에 통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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